패밀리 SUV를 알아보고 있는데, 덩치 큰 내연기관 SUV의 유류비와 자동차세가 부담되셨나요? 혹은 전기차로 넘어가고 싶은데, 온 가족이 탈 만한 넉넉한 3열 SUV가 없어 망설이셨나요? 이런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보셨다면, 아마 기아 EV9이 계속 눈에 밟히셨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구매하려니 복잡한 트림과 옵션, 알쏭달쏭한 전기차 보조금 때문에 머리가 아파오시나요? 특히 ‘고속도로 주행보조 2’ 같은 첨단 기능이 실제로 얼마나 쓸 만한지 궁금한데, 속 시원한 정보를 찾기 어려우셨을 겁니다. 이게 바로 얼마 전까지 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2026 EV9 핵심 정보 요약
- 압도적인 공간감과 활용성: 6인승, 7인승 선택이 가능하며 스위블 시트, 릴렉션 컴포트 시트 등 혁신적인 시트 구성으로 차박과 캠핑까지 완벽하게 지원하는 대형 SUV입니다.
- 전기차의 불안감을 해소한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으로 단 24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 운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HDA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는 단순한 크루즈 컨트롤을 넘어, 방향지시등 조작만으로 차선 변경까지 지원하여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2026 EV9, 패밀리 SUV의 새로운 기준
기아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탄생한 최초의 3열 대형 SUV입니다. 내연기관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실내 공간과 혁신적인 기능으로 패밀리 SUV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형 모델은 더욱 향상된 상품성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트림과 가격, 나에게 맞는 선택은?
EV9은 크게 ‘에어’와 ‘어스’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고성능 모델인 ‘GT-line’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각 트림은 배터리 용량(스탠다드 76.1kWh, 롱레인지 99.8kWh)과 구동 방식(2WD, 4WD)에 따라 세분화됩니다. 가격은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7,337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 트림 | 구동방식 | 배터리 | 세제 혜택 후 가격 |
|---|---|---|---|
| 에어 | 2WD | 스탠다드 (76.1kWh) | 약 7,337만 원 |
| 에어 | 2WD | 롱레인지 (99.8kWh) | 약 6,857만 원 |
| 어스 | 2WD | 롱레인지 (99.8kWh) | 약 7,336만 원 |
| 에어 | 4WD | 롱레인지 (99.8kWh) | 약 7,205만 원 |
| 어스 | 4WD | 롱레인지 (99.8kWh) | 약 7,689만 원 |
| GT-line | 4WD | 롱레인지 (99.8kWh) | 약 7,917만 원 |
위 가격은 기본 모델 기준이며 옵션 및 연식 변경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전기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실구매가입니다. EV9은 차량 가격이 5,700만 원을 초과하여 국고 보조금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거주하는 지역의 지자체 보조금이 추가로 지원됩니다. 예를 들어, 국고 보조금이 약 330만 원, 서울시 지자체 보조금이 약 85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총 415만 원가량의 보조금 혜택을 받아 실구매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매년, 그리고 지자체별로 달라지므로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추천 옵션, 이것만은 꼭 넣으세요
EV9은 기본 트림인 에어 트림부터 풍부한 옵션을 자랑하지만,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몇 가지 추천 옵션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 6인승 시트 (스위블/릴렉션): 2열 시트가 180도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나, 버튼 하나로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주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EV9의 공간 활용성을 대표하는 옵션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나 차박, 캠핑을 즐기는 분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 헤드업 디스플레이 (HUD) & 빌트인 캠 2: 주행 정보를 전면 유리에 표시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되며, 빌트인 캠 2는 고화질 녹화와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여 편의성을 높입니다.
-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14개의 스피커가 제공하는 풍부한 사운드는 이동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어스 트림부터는 기본으로 적용됩니다.
압도적인 제원과 주행 성능
EV9은 전장 5,010mm, 전폭 1,980mm, 축거 3,100mm의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는 국내 대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도 큰 수치로, 광활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기반이 됩니다.
넉넉한 주행거리와 강력한 퍼포먼스
가장 중요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99.8kWh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 2WD 모델(19인치 휠) 기준, 501km에 달합니다. 4WD 모델 역시 450km 이상의 준수한 주행거리를 확보하여 장거리 운행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4WD 모델은 합산 최고출력 283kW(약 384마력), 최대토크 61.2kgf·m의 강력한 성능으로 2.5톤이 넘는 공차중량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주행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여 350kW급 충전기 사용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4분밖에 걸리지 않아 충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줍니다. 차박이나 캠핑 시 유용한 V2L(Vehicle to Load) 기능은 실내외에서 일반 전자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2 (HDA2) 실제 성능은?
많은 분이 가장 궁금해하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의 실제 성능일 것입니다. HDA2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앞차와의 거리와 설정 속도를 유지하며 차로 중앙을 달리도록 돕는 기능입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비슷하지만, HDA2의 진정한 가치는 ‘차로 변경 보조’ 기능에 있습니다.
방향지시등만 켜면 차선 변경까지 스스로
일정 속도 이상으로 주행 중 방향지시등 스위치를 조작하면, 차량이 주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여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차선을 변경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번 사용해보면 시스템의 정확성과 부드러움에 놀라게 됩니다. 옆 차로의 차량 속도까지 계산하여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모습은 운전자가 직접 하는 것보다 더 안정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물론 HDA2는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니므로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 시 운전자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특히 정체 구간에서의 스트레스를 크게 덜어주어, EV9을 더욱 매력적인 패밀리 SUV로 만들어주는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자동차인가?
기아 EV9은 확실한 목적을 가진 소비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자동차입니다. 넉넉한 3열 공간이 필요한 대가족, 주말마다 차박과 캠핑을 떠나는 아웃도어 마니아, 그리고 장거리 운행이 잦으면서 유지비 부담을 덜고 싶은 분들에게는 현재 시장에서 EV9만 한 대안을 찾기 어렵습니다.
경쟁 차종으로는 현대 아이오닉 7, 테슬라 모델 X 등이 있지만, 공간 활용성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편의 기능(ccNC 인포테인먼트, 기아 커넥트, OTA 등)을 고려하면 EV9의 매력은 더욱 돋보입니다. EV9과 함께라면, 가족과 함께하는 모든 여정이 더욱 즐겁고 편안해질 것입니다.